연구활동>지역 이벤트 리뷰


 


3.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 2002

이 각 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속담처럼 1∼2회때 참신한 기획의도와 과학체험프로그램의 축제화로 화제를 모았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올해 3회째를 맞이하여 무언가 새로운 것을 체험하고 느낄수있을거라는 기대감이 무색할만큼 축제현장에서 본 운영상황은 너무나 썰렁했다.
나름대로 보고 느낀점을 주제구현과 이벤트프로그램 측면에서 정리해보았다.

첫째는 기획의도와 개최취지는 기존의 관광축제와 차별화되고 좋았으며, 기획자도 개인적으로 잘 아는분으로 상당한 열정을 가지고 기획을 한것으로 알고있는데 실행과정에서 기획의 반영도가 50%밖에 되지못해 실망스러웠으며 축제추진여건의 어려움이 있었다고 본다.

둘째는 축제의 주제구현과 메시지전달에 있어, 주제인 「인간과 가까운 과학」의 취지가 이벤트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구현되지 못했다.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과학체험관이나 출동 119응급체험, 엑스포사이언스캠프, 이동천문대, 전통과학기기체험, EXPO다리 인력선축제, 국제로봇올림피아드등의 프로그램은 비교적 주제와 부합되는 반면에, 오소라마체험, 칙칙폭폭기차여행, 30개국 공예품전시와 몇몇 문화행사프로그램들은 주제와 동떨어졌으며 내용도 다소 빈약하였다.

셋째는 축제를 개최하기에 최상의 조건(입지조건, 기본시설, 장소인지도 등)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시설들이 너무 노후되어 축제의 화려함과 신비감이 반감되었다. 물론 기존시설의 개·보수및 관리의 어려움은 있겠으나 더 이상의 활용성이 떨어지는 시설물들은 과감히 철거하여 공간활용의 효율성과 신비감을 줄수있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본다.

넷째는 핵심이벤트라고 할수있는 과학체험프로그램을 부스참가업체에 맡겨 운영하는 것보다 주최측과 전문가그룹이 결합된 운영팀에서 직접 운영하는것이 수준유지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판단된다. 물론 청소년의 수준에 맞게 구성하여 운영된다는 주최측의 설명이 있었지만, 이벤트 전문가가 아닌 관광객의 입장에서 볼때도 너무나 초라하고 미비하였다. 어짜피 유료참가로 운영을 할 경우 참가비가격의 문제가 아닌, 감동창출과 만족도를 높여줄수있다면 관람객의 폭발적인 참가와 반응을 기대할수있을것이다.

이번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2002를 보고 느낌점은 국내지역축제의 공통적인 문제점의 하나인 주제구현이 제대로 되지못하고 있다는 것과 실행과정에서 주최측 관계자분들의 많은 노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획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지못해 관람객 또는 참가자들에게 단 하나의 색다른 감동창출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최측의 최종목표인 지역이미지제고와 관광객유치로 인한 관광수익증대, 지역주민의 다양한 문화향유등의 목적도 달성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1996년, 향토축제의 관광자원화란 정책이 입안되고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지원제도가 시행되어, 지역축제가 활성화 된지 어느덧 7년째가 되는 현시점에서, 다시한번 원점으로 돌아가 보다나은 축제만들기를 심각하게 고민할때가 된 것같다. ( 2002년 8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