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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02 삼척 세계 동굴 박람회

이 각 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물과 시간이 빚어낸 신비의 세계, 동굴과 박람회를 오감으로 느끼고자 빠듯한 주말, 하루일정으로 동해안의 동굴도시 삼척을 찾아갔다.
지난 5월 안면도국제꽃박람회 참관시, 열악한 교통인프라로 체증지옥에 시달렸던 터라, 상당히 차가 막힐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건 웬걸, 휴가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장까지 원활하게 소통되었다.
개최기간 32일(2002. 7. 10∼8. 10)간 중에 이제 불과 10일정도 지난 시점이어서 세부적이며 전반적인 평가를 할 단계는 아니며, 일차적으로 평가한 주요사항에 대해 몇 가지로 요약하여 정리해 보았다.

첫째는 박람회의 주제구현과 전달성에 있어 전시행사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공연 및 체험행사의 주제구현이 미흡했다고 본다. 삼척지방의 동굴에 얽힌 설화와 전설에서 이벤트화를 시도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며,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주었을 것이다. 주제전시인 동굴관련 전시는, 구성과 연출면에서 표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전개가 우수하였다.

둘째는 전체행사의 규모성으로 박람회란 명칭을 쓰고 있지만 지방박람회라고 하기에는 규모나 시설이 너무 미비하고 기간도 짧으며, 관광축제보다 규모가 몇 배나 컸다. 굳이 규모성을 정의한다면 그 중간규모인 「박람제」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이번 삼척세계동굴박람회의 규모나 내용면을 살펴볼 때, 기초자치단체차원에서 굳이 무리하게 지방박람회 형식이나 규모가 아닌 대형관광축제 규모로 개최해도 충분히 관광상품성이 있다고 본다.

셋째는 관광홍보마케팅측면에서 일단은 성공적이라고 볼수있다.
조직위원회의 당초계획은 개최기간 32일에 관람목표인원 68만명인데 개최 10일만에 관람인원 25만명을 돌파하여, 주최측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며 현재 추세로는 개최종료시에 100만명이 유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집객요인으로는, 개최시기가 휴가철이며, 삼척해수욕장을 중심으로한 관광지 연계가 잘된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관광객서비스인 안내와 운영에서 미숙함이 노출되었다.
주제전시인 동굴신비관과 동굴탐험관을 비롯하여 본박람회의 핵심이벤트가 전시행사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전시관을 막론하고 입구에서 인사하는 도우미외에는 전시안내및 가이드를 담당하는 도우미가 없어, 깨알같은 전시판넬을 읽기에는 노년층과 저학년 어린이들이 불편하게 보였으며, 프로그램및 관광안내기능도 좀더 세심한 교육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무더운 날씨를 고려하여 무료음료코너 및 식수대를 많이 설치해서 관람객들의 갈증을 해소했으면 좋겠다.

다섯째, 지역의 민속적요소의 이벤트프로그램화는 우수하였다.
특히 박람회장 입구근처에서 개최된 세계남근조각대회는 삼척의 지역민속문화를 잘 접목시킨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참관시간이 짧아 아쉽게 보지는 못했지만 기실마을 목도리꾼소리와 오금잠굿놀이마당의 시연도 바람직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 2002년 7월 20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