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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이 각 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국내에서 화려한 꽃을 소재로한 두번째 박람회인 2002안면도 국제꽃박람회가 여러가지 기록(?)을 갱신하면서 지난 5월 19일 폐막되었다.
개최기간 24일동안 총관람객 164만명, 입장수입 122억 6천만원으로 50억이상의 흑자를 내었으며, 생산유발효과 657억원, 지역경제이익창출 1,116억원, 신규고용창출 1,400명등의 가시적인 실시성과를 거두었다.
외형적인 수치로만 판단한다면 분명히 대단한 성공을 했다고 볼수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 본
박람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5월8일(수)과 17일(금)등 두차례에 걸쳐 현장답사를 하였다.
2002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훌륭한 외형적 실시성과에도 불구하고 박람회운영및 관광객 서비스측면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여러가지 평가요소가 있겠으나 가장 핵심적인 요소를 6개로 정리한다면,

첫째는 박람회장 수용한계에 대한 주최측의 대응부족이다. 당초 평일 3만명, 주말 6만명의 수용능력 예측으로 72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박람회 홍보와 단체관광객유치활동, 입장권 예매마케팅이 예상보다 잘되어 164만명이라는 목표치의 두배가 넘는 관광객이 몰려 주최측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으며 반대로 관광객은 기회비용에 대한 관광서비스도 제대로 받지못한채 짜증만 가중되고 발디딜틈도 없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형국이 되고말았다. 보다 쾌적한 박람회관람이 되기위해서는 수용능력한계를 고려하여 입장권예매시 일자별로 입장객을 분산조정한다든지 운영시간및 기간연장대책을 검토했어야 한다.

둘째는 교통편리성 문제로서 서해고속도로를 벗어나, 홍성IC에서 박람회장입구로 진입하는데는평일에도 2시간이상 소요되었으며, 주말에는 체증지옥 그자체였다는 언론보도나 관광객들의 의견을 들었을때 환경친화적인 자연경관 보호를 담보로 관광객 편의성에 대한 배려가 소홀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으며, 이 점은 역시 박람회장 수용한계에 대한 주최측의 대응부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셋째는「꽃과 새문명」이란 박람회 주제구현이 미흡했다는 점을 들수있는데, 주제관인 “꽃과 새문명관”을 살펴보면 인류문명과 꽃의 연관성을 소주제화해서 전시구성및 연출이 되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주제는「꽃으로 본 미래」로서 박람회주제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물론 4개의 소주제로 구성연출한것중 "꽃과 인간", "꽃과의 교감"코너등은 전시연출이 우수했으며, 기타 전시관들과 소규모전시인 "꽃음식관"의 전시연출도 잘되었다. 그리고 꽃음식 먹거리코너도 잘 구성했는데, 전체적으로 박람회 주제성이 부각된 요소는 찾기 어려웠다.

넷째는 실시프로그램 안내기능이 부족했는데, 특히 당일에 실시하는 이벤트프로그램에 대한 안내가 상당히 미비했다. 왜냐하면 24일동안 매일 똑같은 이벤트만 실시하는것이 아닐텐데, 안내소에 일일 이벤트안내 인쇄물이나 안내사인물은 물론이고 안내요원조차 자료나 정보가 없어 제대로 안내하질 못했고, 안내방송으로 고지한다고 하나, 여러가지 내용을 방송해야하는 기능으로 볼때, 관람객에게 전달력이 별로 없어 보였다.또한 박람회장 전체배치도 사인물도 숫자가 너무 적어, 현재위치에서 관심있는 공간으로 이동하는데 대한 안내기능이 미비했다.

다섯째 회장운영의 경직성을 들수있다. 관람동선관리는 잘되었지만 경비회사에서 전시장 관리를 운영해서인지 검정색 정장을 입은 경호요원은 꽃박람회 분위기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으며, 차라리 유니폼을 별로도 착용토록했다면 더 좋을것으로 본다. 각 전시관별 안내기능도 미비했는데, 무조건 줄만 세워서 초등학생처럼 들여보낼것이 아니라, 전시관입구에 입장객 대기공간을 마련하여 안내도우미가 각전시관별 개요와 핵심볼거리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을 하고 정해진 인원수별로 입장시키는 것이 관람객서비스나 전시운영에 도움이 될것이라 판단된다.

여섯째 회장조성은 아주 잘 되었다. 안면도란 천혜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조성된 박람회장은 국내 역대지방박람회장 중에서 가장 잘 조성이 되었다고 본다. 다만 아쉬운점은 관람객 휴게공간을 박람회장 외곽에만 분산시킬것이 아니라 각존별 사이에도 배치하여 관람객의 편의를 도모했더라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이것은 전체공간이 광활해서 나온 의견이 아니라 뙤약볕과 인산인해에 지쳐서 쉴수있는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삭막한 도시의 그늘 밑에 살고있는 대다수의 대중들에게 꽃과 인간의 만남을 통해 풍요로운 자연환경을 만끽하고, 꽃의 생활화를 인식시키며, 지역이익기회 창출에 2002안면도국제꽃박람회는 크게 기여하였으며, 박람회조직위원회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이번 박람회에서 드러난 운영미숙과 뭔가 핵심이 빠져있는 아쉬움은 지울수가 없다. 현재실시되고 있는 모든 이벤트에서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보다 "인간적인 전시"를 어떻게 연출하는냐이다. ( 2002년 5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