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약 5만개의 지역이벤트가 연중 일본전국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것들은
역사와 전통위에 구축되어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계승되어 왔다. 그 중에서도 최근에 역사문화를
소재한 특별이벤트가 이바라키현 미토시에서 개최되어 화제가 되었는데, 이 사례와 유사한 국내 사례로는
작년부터 KBS-TV 대하드라마「태조왕건」의 촬영무대인 경북 문경시를 비교할수있는데, 배경드라마 효과로
작년 한해 332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여 약 600억원의 경제파급효과가 있었지만 하드웨어를 중시한 나머지
소프트웨어를 소홀히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하드웨어 중심의 배경드라마 촬영장 유치로 관광객을 증가시킨 것은 일본에서 이미 70∼80년대에 유행했던
사례였다. 그리고 드라마가 종료된후의 후유증도 극심하였다.
우리는 드라마 종료후에도 지속적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전략을 본 사례에서 벤치마킹하여 실질적으로
지역관광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
● 실시배경
DDD
1998년 NHK 대하 드라마<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방영이 시작되어 1월부터 이바라키현 미토시내에 개설된 <도쿠가와 요시노부 전시관>이 인기를
모았다.
행사장에는 요시노부 관련의 건축물을 재현하고, 관내에는 음향과 영상으로 에도막부 말기라는
시대를 알기 쉽게 전시하여 오픈한지 2개월도 안되어 20만명을 넘는 입장객이 방문했다.
1997년 2월, 1998년에 방영될 NHK 대하 드라마가 미토시와 관련이 깊은 「도쿠가와 요시노부」
로 결정되었다는 연락을 받은 미토시청에서는 곧 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본부를 설립하고 이
방영을 기회로 지역 활성화와 관광 진흥을 할 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두 달 뒤인 4월에 시민 각계각층의 대표를 모아 실행위원회를 결성했으며, 전시관의 건설활동을
추진했다.
사무국을 운영했던 시 관광과의 덴쇼 로우니(田所良二)과장은 이렇게 말한다.「실행위원회는 시민 전체의
조직으로 1,400명이 참가했다. 위원 한 사람당 100장씩의 특제명함을 주어서 시와 현의 외부에
홍보활동을 부탁했다. 그리고 동시에 찌나미(干波)호반의 시유지에 전시관을 건설했으며, 사업비의 예산
조치 등을 진행했다.」
행사장은 덴쇼 씨의 말처럼, 미토 시민의 휴식 장소인 찌나미 호수에 근접하여 요시노부의 아버지인
도쿠가와 나리아키가 개설한 매화나무의 명소인 가이라쿠엔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로케이션 장소로 적합했다.
교통도 편리해 JR 미토 역부터 걸어서 20분, 정기 버스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불과 5분정도 소요되었다.
전시관 부지로 지정된 장소는 약 9,000㎡로서 여기에 건평면적 2,260㎡의 건물군을 3억5,000만엔의
건설비를 들여서 건설했다. 이것 외에 운영비와 전시구역의 제작비를 합한 총 사업비는 7억5,600만엔이었다.
이 사업비는 현과 시가 5,000만엔씩 내서 합했으며, 남은부분은 입장 수입으로 대체했다.
"미토로 오는 관광객은 연간 약 250만 명으로 그 중에
가이라쿠엔에는 180만명 방문했다. 지금까지는 가이라쿠엔 의존형의 관광객 유치였다. 2월부터3월에
걸친 가이라쿠엔의 매화나무 축제와 찌나미 호반의 4월 벚꽃, 도쿠가와 박물관, 번교홍도관(藩校弘道館)등
관광과 견학의 일체화가 가능한 조건이라서 관광 인프라의 순환과 상승 효과를 기본적인 전략으로 1999년
3월말부터 기간 중에는 1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였다. 우에노에서 특급으로 한 시간이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덴쇼 과장)
미토라고 하면 누구라도 떠올릴 수 있는 미토 고고쿠, 요시노부의 아버지인
도쿠가와 나리아키, 그리고 요시노부 세 사람은 미토의 3명군(三名君)으로 지역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미토의 역사적인 매력을 폭넓게 고지할 뿐 아니라 미토가 도쿠가와 성씨의 연고지라는 것을 관광객에게
홍보하기 위해 실행위원회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구상했으며, 관광 코스도 정했다. 관광 코스는 도보,
도보+버스, 택시, 자가용 등으로 되어 있어 사적 이외에 현립 역사관, 현립 근대미술관, 미토 예술관
등의 문화시설도 돌아 볼 수 있도록 설정했다.
● 전시내용
도쿠가와
요시노부 전시관」의 시설로서, 건물군은 요시노부가
유년기를 보냈던 미토성과, 그의 양아들이 되었던 에도 히도바시가문(一橋家)의 어전을 전시동선의 중심으로
배치하여, 돌바닥과 하얀 벽에 중후한 기와의 역사적인 분위기가, 관광객을 에도의 시대로 유혹하였다.
그리고 돌천정은 프라스틱수지로, 흰벽은 베니어를 이용하였다.
입구부터 몇걸음을 들어가면 오른손에 히도바시표어문(一橋表御門)이 보인다.
장옥문(長屋門)형식의
문으로, 문의 양쪽에는 동쪽으로 무사대기실(武者番所), 서쪽으로 관리대기실(御番所)이 꾸며져 있다.
장옥(長屋:공동주택)의 부분은 서쪽으로 30간 (약 54미터), 동쪽으로 25간 (약 45미터)의 규모로
서쪽에는 말이 서있고, 목욕탕등의 방이 있으며, 동쪽에는 가신들의 수행원, 가마꾼 등의 대기실이 있다.
이 문을 지나가면, 히도바시어전(一橋御殿)이 있다. 여기에는 돌계단으로부터 통하는 현관을 중심으로 재현되어
있다.
게다가 굵은자갈길을 걸어가면 히도바시대수문(一橋大手門)이 나오고,다시 지나가면 미토성대문
(水戶城大手門)과
"일문이역(一門二役)" 전시관의 심볼인 문이 모습을 나타낸다. 미토성대수문은 3개의
원에서부터 수교(手橋)를 건너던 부분에 있던 문으로서 진짜는 메이지시대에 철거되어졌다고 한다. 건물의
중심이 되는 것은 미토성어전의 무대와 크고 넓은 문이 붙어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시설의 재현의도를 덴쇼 과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기본적으로는 미토시민이 보고 싶어하는 것을 재현했다. 시민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는 없다. 미토성
히도바시어전부터 재현되었던것은, 문이 많은 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양쪽의 대수문등 전부 6개이다.
거기에는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제 15대 쇼군으로, 봉건 사회에서 근대의 새로운시대로 문을 열었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동시에 이 이벤트를 통해 21세기로 향해서 미토의 장래를 개척한다라는 의미도
있다.」
한편, 전시에리어에는 내부를 시간의 회랑으로 세워서, 현재부터 막부말기의 에도로 시간여행을 한다는
컨셉으로 되어있다. 엔트란스 에리어부터 막부말기 체험에리어, 대하드라마 체험에리어를 관람하는 것으로,
요시노부가 살았던 격동의 시대를 사진판넬, 영상, 음향으로 이해 할 수가 있다.
엔트란스 로드는 1998년의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방송시작부터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연도표가
복도로 되어, 막부말기로 나아가고 있다. 막부말기 체험 에리어는 ①흑선내항(黑船來航), ②안정의
대옥 (安政의 大獄), ③앵전문외의 변(櫻田門外의 變), ④금문의 변(禁門의 變), ⑤대정봉환 (大政奉還)이라고
하는 15년간에 일어난 다섯가지의 사건을 코너별로 전시 해설하여, 도쿠가와 요시노부를 주인공으로,
그를 둘러싼 사건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NHK엔터프라이즈가 노하우를 구사하여 제작한 영상과
전시판넬, 셋트는 알기쉽고 그중 대정봉환(大政奉還)의 문서를 낭독하는 요시노부의 육성을 보이스 몽타쥬로
복원한 것이 제법 흥미롭다.
대하드라마 체험에어리어는 드라마의 촬영현장과 요시노부역의 출연자 역할이 사진판넬에 소개되고, 금관과
의장등의 소도구도 전시되어 있다.
순조롭게 흘러간 「도쿠가와 요시노부 전시회」였지만, 그 배경에는 JR동일본과 토카이, 그리고 JTB와
킨키(近畿)일본투어리스트 등의 여행사가 40개사를 넘는 에이젼트와의 제휴도 빠뜨릴 수 없다. 입장요금(어른800엔,
초·중학생 400엔, 30인 이상 단체는 어른 640엔, 초·중학생 160엔)의
단체요금의 1할을 수수료로 지불하고, 할인특전도 제공하여, 동원목표의 25%는 단체객으로 확보하였다.
● 장기계획
1년3개월 간의 전시 기간 중 관광객의 분산을 위해 토요일, 축제일에는
미토 고고쿠, 도쿠가와 나리아키, 도쿠가와 요시노부로 분장한 3명의 행사요원이 장내를 다니며 입장객과
기념 촬영에 응하였으며, 무사와 마을 사람들, 그리고 문번이라고 불리던 분장사들도 배치하여 서비스하였다.
"전시관뿐만 아니라 매화축제, 꽃놀이 다음에는 여름의 찌나미호 불꽃놀이 대회, 작년부터
시작한 가을의 시대 축제, 겨울의 미토 예술관의 스타라이트 판타지 같은 연간 행사로 주변의 이벤트와
연계해 일 평균 4,000명의 입장객이 방문한다면 100만 명 동원은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덴쇼 과장은 말한다.
역시 전국 네트워크로 오랜 역사가 있는 NHK 대하 드라마의 영향은
크다. 입장객의 주요 타켓이 비교적 고령인 50대이므로 위원회에서는 주변이벤트와 타이업하여 젊은
층을 끌어들이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자료제공 : 일본 인터크로스 연구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