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대전=뉴스와이어) 2006년8월16일-- 각 지자체마다 지역이미지 홍보와 지역이익 기회창출을 위한 지역축제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축제가 관(官)주도로 진행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관주도에서 탈피해 전문가 그룹으로 실행조직과 운영시스템을 구축해야 축제를 성공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배재대 관광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는 이각규씨는 ‘지역이벤트 실행조직의 운영평가에 관한 연구’에서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현재 전국의 지자체에서 개최하고 있는 축제는 2005년 기준 모두 1,178개에 달하고 있다.
이 중 금산인삼축제, 보령머드축제, 이천도자기축제 등은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자리잡아 지역 이미지제고는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반면 청주공예비엔날레, 하남환경박람회, 인천세계춤축제 등은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유발효과나 지역이미지 제고에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단체장의 의지에 편승해 뚜렷한 주제성 부재와 졸속한 준비, 무리한 예산운영, 기획력 및 전문성 부족, 지역내부의 갈등, 외부 전문가와 주최 측의 불화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각 축제추진위원회에 근무하고 있는 실무진과 운영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축제준비와 실행기간인 1년 미만으로 채용되는 임시직 5 ~ 8명(전문직 2 ~ 4명)의 소수 인력에 의해 진행되는데다 지자체에서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어 신속한 의사결정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민 ·관 협력체제를 강화하여 공공법인으로 축제실행조직을 출범시킨 후 전문가를 확보하고 명확한 업무분장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를 진행한 이각규씨는 “현재 전국 지자체마다 경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역축제 대부분이 관 위주의 비전문가들이 진행함으로써 예산만 낭비하는 사례가 많다”며 “단순히 지역축제를 매년 또는 정기적으로 계속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탈피해 우선 전문가 그룹으로 실행조직과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실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뉴스출처: 배재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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