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지역문화 이벤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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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연구논단


 


6. 지역이벤트의 사인물, 이렇게 하자

이 각 규
한국지역문화 이벤트연구소 소장


오늘날, 지역이벤트는 관광축제를 중심으로 우리 국내는 물론 세계 각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년중 개최되고 있다.
「이벤트의 주제와 방향을 무엇으로 할까」좀처럼 창조적이며 신선한 발상이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결정된 극히 평범한 방향의 이벤트는 만족스럽게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가 비일비재한 실정이다.
지역이벤트를 개최하고자 하는 지방자치단체는 자신들의 지역을 어떤 방향으로 알릴 것인가. 현 상황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아름다운 지역이벤트 만들기를 위한 환경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한다.
 
● 지역특성에 관하여
 

최근 CI (City identification : 도시주체성) 개념이 전국의 각 지방자치 단체마다 활발히 도입 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도시주최성 창조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CI의 기본으로 하여 토탈 디자인을 고려, 자신들의 지역을 어떤 특성을 지닌 고장으로 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여, 지역의 홍보요소와 이벤트에 아이덴티티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만약“우리들은 기획과 운영담당이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므로 민간 기업과는 달리 CI는 크게 의미가 없다.”든지“지역이벤트에 CI가 잘 적용이 않된다.”등의 말들은 자신의 지역과 이벤트에 무관심을 드러낼 뿐이다.

 
● 현 상 황
 

요즘 전국의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지역고유의 문화적요소와 특산품등, 다양한 주제로 외래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서 문화관광축제를 활발히 개최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과연 이러한 관광축제에 있어, 축제의 핵심요소인 기본구상 (주제 및 방향)에 근거하여, 디자인 요소로서 잘 구현되어 축제관련 시설 및 각종사인물에 적용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축제의 주제성 부각과 대외 홍보를 위해 심벌마크 및 캐릭터, 로고타입, 지정색등 CI개념에서 여러 가지 디자인에 예산을 들여 개발은 많이들 하고 있으나, 정작 현실적인 디자인 요소의 적용은 아직도 걸음마 수준이며 몰개성적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지역의 현실과 예산적인 문제도 있으나 기왕 디자인이 개발되어 있다면 기본적인 시설물과 사인물에 적용시키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 생각된다.
그러면 여기에서 그나마 바람직하며 모범적인 사례를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현재 우리 국내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축제인 이천도자기축제의 경우“흙과 불의 잔치”란 주제를 설정하여 개최되고 있는데, 96년 제10회때부터 99년 13회 축제까지의 변화를 살펴보면 제10회 축제의 경우 축제장 입구아치의 디자인을 도자기 가마의 형태로 제작하여 관광객으로 하여금 도자기 제작현장으로 왔다는 느낌을 줌으로써, 관광객 만족도와 기대치를 높였다고 생각된다.
사실상 축제장 입구는 단순히 관광객의 입·출구의 역할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축제의 첫 만남이라 할 수 있는데 관광객이 축제 현장에 도착하여 축제에 참가하는 시작시점으로 여기서, 관광객의 만족도와 기대치를 높이는 것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천의 경우 도자기를 소재로“흙과 불의 잔치”라는 주제로서 앞에서 말한 축제장의 입구와 홍보 안내탑. 그리고 불을 형상화한 축제 심벌마크 등이 일관성 있게 표현되어, 관광객이 축제주제와 더불어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천도자기축제는 96년 제10회때 도자기가마 형태에서 제11회 도자기 형태의 아치. 99년 13회때에는 도자기엑스포를 겨냥한 현대적인 감각의 입구 아치, 각종 조형물 등이 일관성 있게 표현된 모범적인 대표적 지역이벤트라 할 수 있다.

 
  <이천도자기 축제 입구아치의 변화>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의 경우 기본주제는“낮에는 단풍축제 밤에는 낭만축제”라는 개념으로
단풍을 응용한 축제 심벌캐릭터로서 무엇보다도 축제의 주제성을 부각한 홍보탑, 현수막, 입구아치 등에 디자인요소를 적용시켜 관광객으로 하여금 일관성과 축제의 주제를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게된 모범적인 사례였다.


정읍 내장산 단풍축제 입구아치
   
 

그리고 원시 시대체험을 주제로한 '98 강화 고인돌축제는 “산과 바다 그리고 즐거운 원시체험”이라는 주제로서 축제장 입구아치의 형태도 원시 동굴을 형상화하여 제작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원시생활체험이라는 축제의 주제성을 명확하게 전달함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좀더 주제를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행사요원 들에게 원시시대 의상을 착용시킴으로써 현실적 상황연출로 기본컨셉과 일관성 있게 연계하므로써 관광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장 유도사인물과 홍보탑 등에도 고인돌 로고가 들어간 조형물을 설치하므로써 축제장은 물론 외부 지역에서도 축제의 참여를 유도하고 이해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축제 주제표현의 모범사례>
 
  홍보탑
   
 
  축제장유도사인
   
 
  입구아치
   
● 구태의연한 '경축'홍보탑
 
반면 기존의 축제에서는 축제의 주제를 의도대로 구현하지 못하거나“경축”으로 시작되는 구태의연한 축제 홍보탑 및 입구아치 등을 설치하고있는데, 관광객들에게 외면 당하거나 축제방문 의욕을 저하시켜, 축제의 주제와 방향을 일치시키지 못하고 있다.
98년도 경주“한국전통주와 떡축제”의 경우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등 지리적 위치와 행사장의 전반적인 환경과 위치는 다른 축제와 비교하여 좋은 여건에서 개최되었으며, 외래관광객의 축제장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톨케이트에서 축제장까지 가로등 배너 홍보와 현수막, 홍보탑 설치상황 등은 타 축제와 비교할 때 모범적인 경우로 분석되었지만, 축제장 주 출입구를 표시하는 입구 아치 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이 축제장으로 입장할 때 여러 곳으로 분산되게 입장을 하여, 관광객들에게 혼돈을 주고, 축제의 주제성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문화관광축제의 시설 및 사인물 디자인 적용에 관련된 각종사례에 대해 제시하였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는 그 모범사례들 조차도 대기업의 판촉 이벤트나 외국의 축제와 비교할 때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축제의 홍보적 요소에서만, 구현되고 있으며, 축제의 참가자인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배려하는 차원의 디자인요소적용은 향후에도 이벤트 주최자의 인식전환과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축제의 주제구현이 미비한 사례>
 
  영암 왕인문화축제 입구 아치
 
 
  울산 장생포 고래축제 입구 아치
 
● 새로운 시도
 

향후 지역이벤트에 관련한 시설 및 사인물의 디자인 요소적용에 있어, 축제의 기본구상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는 상당히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 특정 시설 및 사인물의 디자인이 좋다. 나쁘다의 차원이 아닌, 이벤트의 기획 구상단계에서부터 기본구상개념 (주제 및 방향)의 구현을 디자인 요소로서 어떻게 표현 또는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주최측 관계자, 이벤트 전문가, 시설디자이너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디자인 결정도 주최측 일부인사의 주관적 결정이 아닌 이벤트 CI 개념에서 주제성 부각과 홍보적 요소, 참가대상에 대한 편의성 및 배려적인 근거로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벤트 기획자 측면에서도 기본구상의 구현을 디자인 요소에 어떻게 적용 시킬 것인가에 대해 디자이너의 몫이라고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CI적 개념에 입각하여 기획구상 해야 한다.
이벤트 개최에 있어서 기본구상의 구현은 대단히 중요하며, 주제성전달, 대외홍보, 집객동원, 만족도체감 등에 있어, 디자인요소를 통한 시각적 표현이 가장 전달이 빠르며 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대중의 기억에도 오랫동안 남아있을 것이다.
그 동안, 이벤트의 디자인적 개념과 요소들은 다분히 장식적인 개념에 치우친감이 없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좀더 거시적이며 입체적인 측면에서 일관성 있게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 동안 수많은 지역이벤트마다 심벌마크와 캐릭터가 디자인개발되어, 이벤트 개최시기 마다 발표되고 홍보룰 하였지만, 그 중에서 대중의 뇌리 속에 기억되고 있는 것은 과연 몇 가지나 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그 동안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극히 현실적인 상황에만 치우쳐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다시 인식하여 이벤트 기본 구상의 디자인적 구현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