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력이 넘치는 지역문화 이벤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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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활동>연구논단


 


2. 지역활성화 이벤트 동향
이 각 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 소장

● 왜 지역이벤트를 개최하는가?
 

지역이벤트는 한국은 물론 세계 각 나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되고 있다.
「이벤트의 컨셉을 무엇으로 할까」좀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상황에서 결정된 극히
평범한 컨셉의 이벤트는 만족스럽게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사례가 가끔 있다.

전문가에게 컨셉설정을 의뢰하는 방법도 있는데, 주최자측의 개최의지가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으면 전문가로서도 어렵다. 지역이벤트를 개최하고자 하는 지방 자치단체는 자신들의 지역을 어떤 방향으로 유도할 것인가, 현상황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지역조성을 위한 환경디자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지방 자치단체로서 이벤트를 개최하는 주된 목적은 지역주민들과 함께 자신들의 지역을 재인식하고, 지역의 이익기회를 창출하며, 지역외부의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시, 군, 구와 마을을 홍보하는 것이다.
이벤트를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지역활성화와 특산품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다

 
● 지역이벤트 개최시의 제반문제
 

지방 자치단체의 벽은 그 내부에 있다고 생각한다. 담당자는 이벤트를 기획하여 실시하기 전에 다음의 사항들을 검토해야 한다.
어느 정도의 예산으로 수지의 발란스가 맞는가?
실행위원회가 어떻게 움직이면 원활하게 진행될 것인가?
어느 정도의 스텝이 필요한가?
내부조정과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조직간의 단절과 마찰이 발생할 경우 대응방법은?
누구에게 무엇을 담당하게 할 것인가?

이벤트는 기획단계에서 시작하여 민간단체와 상공회의소, 지역주민들이 여러 분야에서 함께
단결하여 실시해야 한다.
시, 군, 구청의 직원들이 아무리 열심히 하더라도 실제 지역주민들이 이벤트의 취지와 의미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협력하지 않는다. 지방자치 단체장만이 아닌 실행 위원회가
적극적으로 이벤트의 핵심을 이해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타 지역의 이벤트 성공사례를 보고, 그대로 모방한다면 반드시 실패를 한다. 타 지역에서 성공한 이벤트는 진행도중에 발생했던 실패와 문제를 극복하고, 그것들을 해결하면서 성공으로 이끌었기 때문에 그 결과만 모방한다면 반드시 상황이 같지는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어디에 성공의 포인트가 있는가를 분석하고, 자신의 지역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개선하고
기획방향을 결정하여 적용하는 것이 성공으로 연결 될 것이다. 지역활성화와 특산품 전략은
지역이벤트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어떻게 새롭게 할 것인가의 문제를 중심으로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지역이벤트를 개최했다고 즉시 지역활성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하나의 기폭제 또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벤트를 개최하여 “시와 군이 좋아졌다.”라는 것으로 활성화가 되었다는 결론을 얻는 것이 아니고 이벤트 종료 후 이벤트에 관계했던 주민과 담당자가 지역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인식의 생성이 핵심 포인트이다. 지역이벤트는 지역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개최되며, 직접 운영을 담당하는 주최자는 열심히 기획을 하고, 실행위원회를 조직하는 등 엄청난 노력이 수반된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자기만족에 빠지는 경향이 많이 있다. 즉,“이러한 행사는 관광객이 즐거워
할 것이다.“이런 것을 전시한다면 반드시 반응이 클 것이다.“이런 먹거리를 선보인다면 관광객이 많이 사먹을 것이다.”등 다양하게 추측하여 주최측만의 논리로 기획안을 작성한다. 그러나 이벤트에 참가하는 지역주민과 관광객은 수용자의 입장이 된다. 고객의 입장을 망각하고 기획자가 좋아하는 것만 반영하거나, 관련기업의 제품만을 무조건적으로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고객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이벤트의 평가가 대단히 어려운 것은 입장객과 참가자의 수, 수지결산의 균형 등 평가의 관점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참가자 수가 많았다.”라는 관점에서 평가하는 경우,‘많다’라는 것이 개최시기에 한정되거나, 동일 지역에서만 다수의 참가자가 많았다면 별 의미가 없다.
반드시 참가자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실질적인 평가는 이벤트를 통해 지역주민들은 어떻게 연대하였는가가 평가의 대상이 된다. 이벤트 개최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 관계하는데, 자발적인 참여를 촉진하고 책임분담을 명확히 하여 인간관계를 간단명료하게 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 지역특성에 관하여
 

최근CI(City Identification:도시주체성)가 지방자치체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우리지역의 도시주체성 창조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목표를 CI의 기본으로 하여 토탈 디자인을 고려, 자신들의 지역을 어떤 특성을 지닌 마을로 할 것인가를 명확히 하여, 이벤트에 아이텐티티를 적용하는 것이다.
“우리들은 기획과 운영담당이며 지방자치단체의 직원이고, 민간기업과 다르므로 CI는 크게 의미가 없다. ”라든지,“지역이벤트에 CI가 잘 적용이 안된다.”등의 말은 자신의 지역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낼뿐이다. 지역 이벤트는 그 지방 지차체로서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담당자가 기획하는 가운데 내부의 합의를 얻는 것이 문제다. 그리고 향후 수년간은 CI가 유행할 것이다. 전국의 각 지방자치체는 지역특성이란 것을 열심히 고려하고 있다.

“우리지역은 특성이 없는 것이 특성이다.”라는 지방자치체가 있다. 자신의 지역이 특별한 특성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도 위대한 소크라테스적 발견일 수 있다. 그러나 어떤 지역이든 특성은 반드시 있다. 그 지역의 주민들과 지방자치체가 함께 발견해야 할 것이다.

 
●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지역활성화를 긴 안목으로 볼 때 이제 시작단계에 진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역조성을 목적으로 서울을 비롯한 부산과 광주에 대규모 전시장이 건설되고 각 지역에도 체육관과 문예회관, 공원이 조성되는 예는 많이 있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다목적 이벤트 홀이 절실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요원한 실정이며, 기존의 공공시설들이 어떠한 목적으로 건설되었는가의 불명확성이 문제다.
이용방법을 먼저 구상하고 건축물을 지어야 하는 것이다. 소프트웨어의 기반없이 하드웨어만을 주체로 하거나, 단일목적으로 한 건축물이 대단히 많다. 그것이 결코 나쁘다고 말 할 수는 없으나 문제는 ○○체육관,○○회관을 어떻게 활용할 것 인가이며, 소프트웨어 만들기는 지금부터의 과제이다.

 
● 관광객의 미묘한 심리
 

“황금연휴인데, 바깥은 복잡하지만 가족끼리 하루라도 어딜 가볼까?”
“벗꽃이 피었는데, 도시락이라도 준비하여 놀이공원으로 가서 꽃구경이나 하자.”
“신문을 보면 이 계절에 어디에선가 특별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는 기사가 실렸는데, 한번 가볼까?”
최근 소득수준의 향상과 레저 및 여행욕구의 증가로 휴일의 활동반경이 한층 넓어진 경향이 있다. 각 지역별 교통연계 시스템의 편리함과 목요일과 금요일이 되면 각 일간지에 「○월○일,○○지역,○○거리에서 축제가 열린다. 그리고 어느 지역에는 신기한 이벤트가 있다.」라는 이벤트 안내기사가 많이 게재되어, 매스컴의 PR도 대단한 집객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지역이벤트에서, 다른 지역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경우, 새로운 발상의 매력적인 컨셉을 가진 이벤트는 가장 훌륭한 촉매제라고 할 수 있다. 집객이 목적이라면 관광객은 시간과 돈을 소비하기 위해 지역을 방문하기 때문에 ‘정말 가서 볼만한 가치가있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독특한 매력」이 없다면 좀처럼 발걸음을 옮기지 않을 것이다. 이벤트가 일회성에 한정되지 않고 계속될 경우, 임팩트가 강한 「핵심요소」가 없다면 횟수를 거듭할수록 관광객은 감소할 것이다. 특히 지역의 수용체제가 제대로 갖추어있지 않으면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이벤트는 어려울 것이다. 역시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력이 있어야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이다.

 
● 새로운 이벤트 컨셉은 무엇인가?
  이벤트도 매우 다양한데 최근의 경향은 지역의 기존 시설을 다소 개선하여 활용하는 새로운 타입의 이벤트가 시도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어떤 사업을 전개할 경우 반드시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 방법을 오랫동안 답습했었다. 과거에 건축된 시설을 검토하지 않고 별도로 새로운 시설을 건설해 온 것이다. 그러나. 지금부터 필요한 것은 기존에 있는 공공시설을 다시 파악하고, 그 기능을 재검토하여, 필요에 따라 별도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설로 개선하여 활용하고자는 발상의 전환이다. 물론 새로운 것도 필요하나, 기존의 것을 잘 활용하여 이벤트에 연결하는 방법이 향후에는 주류를 이루게 될 것이다.
 
● 지역이벤트의 새로운 시도
 

최근 지역활성화와 축제의 관광자원화를 목표로 한 차원의 새로운 시도가 전개되고 있다.
문화관광부에서는 기존의 지역문화축제를 국제적 수준의 관광축제로 육성하기 위하여 이천 도자기축제 등 25개 축제를 `2000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하고 세부행사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세계적 관광추세가 단순히 보는 관광에서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중시 기존의 전통문화축제를 관광상품화하고 국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함으로써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한편, 연간 400만에 이르는 외국인 방문객에게 우리의 문화를 체험케하여 문화국가로서의 한국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목적으로 집중 육성키로 한 것이다.
올해의 육성대상으로 선정된 축제는 금산 인삼제, 이천 도자기축제, 강진 청자문화제, 한국 전통주와 떡축제, 안동 국제 탈춤페스티벌 등 10개 집중육성축제와 일반축제 15개로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활발하게 준비 진행되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이들 지역문화축제가 국제경쟁력 있는 관광축제로 발전되도록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기존 행사프로그램을 각색, 조정하고 외국인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추가하는 한편 도자기조합, 인삼 조합 등 현지 민간업계의 협조로 행사기간동안 특산품 할인판매를 실시하는 등 특색있는 축제로 개발하였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하여 행사개최 9∼10개월 전부터 포스터, 팜플렛 등의 홍보물을 세계 각국 현지사정에 맞도록 제작하여 해외문화원(5개소),공사해외지사(20개소)를 통해 배포하고 외래관광객 모객광고를 실시하는 등 해외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조하여 축제행사장과 인근 관광명소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 해외마케팅을 실시했다. 이번의 2000년도 문화관광축제는 관광이벤트가 중요시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와 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발맞추어 기존 향토문화축제와 달리 중앙정부와 자치단체 및 민간업계가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지역주민의 자발적 참여는 물론 기획과 마케팅 측면에서의 전문성이 대폭 보강되어 예년의 주민화합차원을 넘어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하는 국제적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2000년도 문화관광축제는 장기적으로 기존의 외국인 관광코스가 수도권을 비롯한 일부지역에 한정되어 있는 다양성 부재의 약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어 지역관광산업에 보탬이 됨과 아울러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기회의 확대 및 지역 문화 및 관광 진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관광부는 문화관광축제의 첫 프로젝트로서 96년도에 시도되어 국제적 관광상품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 이천도자기 축제와 금산인삼축제의 괄목할만한 성공에 힘입어 2000년도 문화관광 행사를 25개로 확대 실시함으로써 앞으로도 관광상품성 있는 지역축제를 연차적으로 발굴,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축제를 계기로 많은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여, 내고장과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를 세계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문화관광 축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개최지의 숙식, 교통 등 관광수용태세 보강과 자치단체,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

 
● 교류의 시대
 

지방에 가서,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다보면 서울의 사정은 잘 알고 있으나 인근지역 및 마을의 사정은 잘 모르며, 오히려 필자가 그 지역에 관해 상세히 알고 있는 경우도 가끔 있다. 서울에도 지방출신의 주민이 많지만,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일은 잘 모른다. 한편 지방사람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많이 있다.

현대는 교류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벤트를 통해 지역내에서 교류를 활발히 하고, 자신이 사는 지역에 대해 이해하며, 특히 지역을 초월하여 다른 지역주민들에게도 알게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올해 2월중순, 일본 삿포르의 2000년 유바리 국제영화제에서 「코리아 영화 페스티발」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것도 하나의 교류이벤트라고 생각한다. 국내만으로 한정되지 않고 외국에서도 이벤트를 고려할 수 있다. 향후 이벤트를 통한 국내외 교류가 활발할 것이다.

지역이벤트는 지금부터 매우 중요한 테마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많이 실시되어 모방하는 사례도 많았지만, 항상 기분을 새롭게 하고 과거의 것을 고집하지 않는 발상을 추구한다면 모방을 초월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기획에서 운영, 조직구성개최후의 연계성 등 일련의 프로세스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에 대한 평가10년후의 사람들이 할 것이다. 인근 지역에서 이벤트를 실시하기 때문에 우리지역에서도 개최한다는 수평적 발상을 타파하고, 우리지역만의 독특한 이벤트를 실시한다는 의지가 절실히 필요하다.